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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신문]평화 향한 갈망, 미래세대 열망...마지막까지 뜨거웠던 부산

일자 2023.04.11 조회 152

 


6일 국제박람회기구(BIE) 실사단은 ‘미래세대’와 ‘세계평화’를 주제로 세계 유일의 유엔군 묘지인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찾는 등 실사 3일 차의 숨 가쁜 일정을 소화했다.  


유엔군 묘지서 ‘나눔과 돌봄의 장’ 확인

실사단은 6일 오전 파트릭 슈페히트 BIE 단장과 함께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해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유엔군 전몰 장병이 잠든 기념공원을 45분가량 둘러봤다. 실사단이 마지막 날 이곳을 찾은 이유는 세계 공통 가치인 평화와 자유의 소중함을 상기하고, 2030부산세계박람회(월드엑스포)의 3가지 부주제 중 하나인 ‘나눔과 돌봄의 장’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서였다. 파트릭 단장을 비롯한 실사단원 4명은 6·25 전쟁 참전국인 독일·그리스·프랑스·이탈리아 출신이다. 

실사단은 먼저 추모관에서 6·25 전쟁 당시 전사한 유엔군 장병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며 세계 평화 수호에 뛰어든 유엔군 헌신을 기렸다. 유엔기념공원은 UN이 지정한 세계 유일의 기념묘지로, 6·25 전쟁 때 세계 평화와 자유를 위해 목숨 바친 11개국 유엔 전몰장병의 유해 2320구가 있다. 이어 대한민국 국기와 참전 22개국, 유엔기가 연중 게양되고 유엔군 전몰 장병의 유해가 안치돼 있는 상징구역과 주묘역을 방문했다. 박형준 시장은 유엔기 아래에서 유엔기념공원이 갖는 의미를 실사단에 직접 설명하며 부산이 엑스포 유치에 최적지임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월드엑스포 유치를 통해 평화와 나눔이라는 고귀한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밝혔다.  


이후 실사단은 유엔군 전몰 장병 4만896명의 이름을 알파벳 순서로 새긴 유엔군 전몰장병 추모명비를 둘러보고 어린이 합창단의 공연을 감상했다. 합창단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장병들을 위한 추모의 곡인 ‘’Amazing Grace’와 전 인류가 전쟁 없는 미래와 평화를 기원하는 의미의 곡인 ‘We are the World’를 선보였다. 파트릭 단장은 가던 발길을 멈추고 명비에 새겨진 이름을 유심히 살피기도 했다. 

공연이 끝나고 실사단은 허리를 깊숙이 숙여 화답했고, 합창단을 향해 “노래 잘 들었다. 아름다운 화음이었다”고 인사도 건넸다. 유엔기념공원 일정은 도은트 수로 앞 기념촬영으로 마무리됐다. 주묘역과 녹지지역 사이에 있는 수로는 이곳에 안장된 최연소 전사자인 호주의 17세 소년 병사 도은트의 성을 따 붙여졌다.  


실사단 오찬은 해운대구 엑스더스카이 전망대에서 월드엑스포의 주역이 될 미래세대와 함께 1시간 30분가량 진행됐다. 부산외국어대학교 김도연 대학원생의 사회로 진행된 간담회에는 청년기업인 바리스타 대학생 유학생 등 다양한 청년세대 17명이 참석해 부산의 미래와 엑스포 유치에 대한 꿈과 희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유엔기념공원에서부터 실사단 안내를 하고, 간담회 PT를 진행한 캠벨 에이시아(15) 양은 들뜬 목소리로 “최고로 즐겁고 좋은 시간이었다. 분위기가 무척 신났다. 부산과 엑스포에 대한 관심을 많이 보여주셨고, 저 또한 미래 세대가 유치를 얼마나 원하는지 충분히 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실사단이 지난해 프랑스 파리에서 내가 했던 PT를 기억하시고 잘 봤다고 인사를 했다. ‘네가 자라서 어떻게 될지 궁금하다’며 좋은 얘기도 많이 해 주셨다”고 말했다. 

부산 출신의 캠벨 양은 지난해 11월 파리에서 열린 제171차 BIE 총회에서 3차 경쟁 PT에 참여했다. 캠벨 양은 “간담회 PT를 통해 부산의 엑스포가 우리 삶을 바꿀 수 있다고, 미래 세대를 이끌어 줄 빛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따뜻하고 친절한 도시 부산이 엑스포를 주최하기에 훌륭한 곳이라고 강조했다”며 웃었다. 시 관계자는 “청년들과 실사단의 간담회가 내내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오찬은 ‘부산의 젊음(Youth of Busan)’을 주제로 대저토마토, 기장철마 한우 안심스테이크 등이 포함된 코스로 제공됐다. 

앞서 지난 5일 실사단과 부산지역 시민단체 대표 오찬 간담회에서는 2030세계박람회 유치 범여성추진협의회가 지난해 12월부터 준비한 종이학 12만 개를 담은 엑스포 조형물을 선보이며 340만 부산시민의 염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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